최태원 "엑스포 레이스 지금부터…남은 기간 총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본격적인 엑스포 레이스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마지막까지 엑스포 유치 의지를 드러냈다.

최 회장은 26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4차 회의를 주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남은 기간 총력을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개최지 결정(11월 28일)까지 약 두 달 남은 시점에서 대외 유치교섭활동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유치활동 전략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회장은 "엑스포 유치라는 국가적 활동에 참여하면서 한국의 국격과 위상을 확인하고 뿌듯함을 느꼈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파악하는 등 부수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지난 유치활동을 돌아봤다.

또 "대통령님께서 엑스포 유치를 위해 9월 한 달 동안만 뉴욕, 인도네시아, 인도에서 역사상 유례없이 많은 양자 회담을 개최하고 역전의 발판을 확고하게 구축해 주셨다"며 "심포지엄을 비롯해서 10월부터는 파리에서 열리는 대형 이벤트로 한국의 저력을 보여주고 BIE 대표뿐만 아니라 세계 여론을 한국으로 향하게 하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각국은 유치 교섭 과정에서 논의되고 약속했던 협력 의제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나 진정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과감하고 또 신속하게 검토하고 실행에 나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한 총리와 최 회장을 비롯해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등 정관계 인사들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갑 롯데지주 부사장 등 민간위원들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후보국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앞으로 남은 2개월간의 노력이 최종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전략국별 맞춤형 유치전략을 정교히 하고, 민간과 함께 유치활동에 더욱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