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 일본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가 공장을 건설 중인 홋카이도 지토세시 주변에 기술 지원 거점을 신설한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에 개설될 예정인 ASML 홋카이도 기술 지원 거점에는 직원 약 50명이 근무한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업체다. 홋카이도에서 일하는 ASML 직원들은 라피더스 공장 내에 EUV 노광장비를 설치하고, 공장 설립과 보수·점검 작업 등에서 협력한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 8곳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작년 11월 설립했다.
이 회사는 일본 정부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아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를 2025년에 시험 생산하고, 2027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ASML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 규슈 구마모토현 내 기술 지원 거점도 확장했다. 또 현재 약 400명인 일본 전체 인력을 2028년께 560명 정도로 늘릴 방침이다.
ASML 일본 법인 관계자는 "지정학적 상황으로 인해 일본 반도체 산업은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P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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