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 지표 / 9월 27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8.00포인트(1.14%) 내린 3만3618.8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3.91포인트(1.47%) 하락한 4273.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7.71포인트(1.57%) 밀린 1만3063.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국채금리 상승세와 달러 강세,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험 등에 주목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최근 4.5%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날도 장 중 한때 4.56%를 기록,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에 금리는 계속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계속 경고해온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7%의 금리를 언급한 점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다이먼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는 금리가 3%에서 5%로 오를 때보다 5%에서 7%로 인상하는 것이 훨씬 고통스러울 것이라면서 "전 세계가 금리 7%에 준비가 돼 있는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연준 당국자들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는 점도 금리 상승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앞서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가 이전 전망보다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무디스가 연방정부의 업무 중단인 셧다운이 신용 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점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미 정치권의 갈등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대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재정 악화와 국가 채무 부담, 거버넌스 악화 등을 이유로 지난달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AAA→AA+)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3.0으로 전달의 108.7에서 하락했으며 시장의 예상치인 105.5도 밑돌았다. 상무부가 발표한 8월 계절 조정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8.7% 감소한 연율 67만5천채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73만9천채보다 줄어든 것으로 시장이 예상한 69만5천채도 밑돌았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역대 최고치 수준으로 다시 올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7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6% 올라 6개월 연속 올랐다.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9% 올라, 6개월 연속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투자자들이 우려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전략가는 CNBC에 "투자자들은 채권금리의 상승이 연준과 주식시장, 경제, 달러 가치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지에 대해 긴장하고 있다"라며 "명확함이 부족한 상황이라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가볍게 가져가기로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사장은 마켓워치에 금리 인상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시장 약세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달러화의 전고점 돌파, 유가 급등에 따른 수익 압박, 시장 금리의 지속적인 상승 등에 따른 "더 지속적인 충격에도 직면해있다"고 경고했다.
[특징주]
■기술주
기술주가 하락했다. 아마존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미국 17개주 법무부 장관이 아마존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4.03% 내렸다. 애플 2.34%, 마이크로소프트 1.7%, 엔비디아 0.74%, 알파벳 1.94%, 메타 0.62% 하락 마감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유럽연합(EU)이 시행키로 한 중국산 전기차 반(反)보조금 조사에서 테슬라도 예외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에 1.16% 하락한 244.12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리비안은 베어드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아 5.35% 올랐다. 루시드는 3.51%, 니콜라 7.53% 상승 마감했다.
■유나이티드 내추럴 푸드
식품 도매업체 유나이티드 내추럴 푸드는 회사가 회계 4분기에 손실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27.43% 폭락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26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2.64포인트(0.59%) 내린 447.80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범유럽 지수는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149.62포인트(0.97%) 밀린 1만5255.87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9.86포인트(0.7%) 내린 7074.02 장을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73포인트(0.02%) 오른 7625.72로 강보합 수준에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2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43% 하락한 3102.27로 거래를 마쳤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0.60%, 0.77% 하락 마감했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인공지능, 로봇 섹터가 강세를 보였고, 가전, 반도체, 리튬배터리 섹터는 하락을 주도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 자금은 총 62.96억 위안이 순유출되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수요 둔화 가능성을 상쇄하며 가격을 밀어 올린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1센트(0.8%) 오른 배럴당 90.39달러에 장을 마쳤고, 브렌트유 선물은 67센트(0.7%) 상승한 배럴당 93.96달러를 기록했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미 국채금리 및 달러 상승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0.7% 내린 온스당 1901.49달러를 가리켰고, 금 선물 가격도 0.9% 밀린 1919.8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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