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비트코인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꼽히는 블랙록이 암호화폐 산업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고탐 추가니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암호화폐 산업이 아직 건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연초 상승세와 다르게 지난 6개월 동안 계속 하락하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시체' 취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자산 운용사들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조만간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내년 초에는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며 "전 세계 투자자들이 블랙록의 '심장 박동(Heart Beat)' 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현재 암호화폐 펀드 운용 산업은 약 450~500억 달러 규모에 불과하지만,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는 등 시장 참여자들이 늘어날 경우 향후 5년 안에 5,000~6,00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탐 추가니는 암호화폐 산업에 뛰어드는 대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비자와 페이팔 같은 대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통합을 발표하며 암호화폐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연간 기준으로 약 6조 달러 이상의 스테이블코인이 블록체인 시스템에 안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블랙록, 피델리티, 인베스코, 프랭클린 템플턴 같은 대형사들이 비트코인 ETF 출시를 시도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비트코인 ETF 8개, 이더리움 ETF 3개, 이더리움 선물 ETF 15개가 당국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8시 4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0.45% 하락한 26,1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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