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코인 됐는데, 2천만원도"…'긴축 발작'에 눈치

이민재 기자

입력 2023-09-27 17:43   수정 2023-09-27 17:43

    "미 금리 인하 보수적…긴축 장기화 우려"
    "지지선 무너지면 2만 달러 추락 가능성"
    현물 ETF 상장 심사 마감 내년 1월 변경
    <앵커>

    글로벌 긴축 장기화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지선이 무너지면 최저점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시장은 대안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4천만원을 넘어섰던 비트코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압박이 일부 해소된 것이 영향을 줬는데, 증권성 판단에서 승소한 리플(XRP)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하지만 두 달도 안돼 긍정적인 신호가 힘을 잃어 3,500만원대로 다시 내려 앉았습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보수적 입장을 내비치면서 금융 긴축 장기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정석문 / 코빗 리서치센터장 : 미국 실물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그리고 이 실물 경제의 방향이 지금까지 이루어졌던 긴축 정책의 영향을 받을 건지 안 받을 건지 이거를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보유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매각하는 것도 변수입니다.

    이렇다 보니 2만 5천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2만 달러, 우리 돈으로 2천만원대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시장은 일단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 펀드(ETF) 승인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법원이 비트코인 현물 ETF 불허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소송을 제기한 그레이스케일에 손을 들어주면서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다만, SEC가 관련 상장 심사 마감일을 오는 11월에서 내년 1월로 변경하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 홍성욱 / NH투자증권 연구원 : 2만6천달러 선에서 일단 더 하락을 하지 않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1분기 정도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미국에서 가능할 거라고 보고 있어서 이런 점들을 조금 더 시장에 반영하게 되면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

    '죽음의 랠리'를 겨우 지난 비트코인이 글로벌 긴축 염려를 벗어나 현물ETF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

    영상편집 : 강다림 CG : 김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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