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후 71일간 북한에 체류하다 추방 형식으로 풀려난 트래비스 킹 미군 이병이 28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했다.
CNN과 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킹 이병은 미국 동부시간 28일 오전 1시 30분께 군용기편으로 텍사스주 소재 '샌안토니오-포트 샘 휴스턴' 기지에 도착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지역 방송국 영상에는 군용기에서 트랩을 통해 내려온 킹 이병이 활주로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킹 이병은 현지 군 의료센터에서 심리 상태를 점검받고 가족과 상봉할 예정이다.
킹 이병은 지난 7월 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갔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에서 경찰 순찰차 문을 걷어차 망가뜨린 혐의로 올해 2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와 별개로 지난해 9월 한국인을 폭행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그는 벌금을 내지 않아 올해 5월부터 48일간 국내에서 노역하고 7월 풀려났다.
이후 군의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로 송환될 예정이었으나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사라진 다음날 JSA 견학 도중 월북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킹의 월북 71일 만인 27일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발표했고, 당일 킹 이병은 중국에서 미측에 인도된 뒤 오산기지를 거쳐 미국으로 이송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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