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허청이 블록버스터 체중 감량 및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오젬픽'의 활성 성분을 다루는 노보 노디스크 특허 2건에 대한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제네릭 의약품 제조업체인 마일란 파마슈티컬스는 세마글루타이드 화합물의 개발이 기존 당뇨병 치료제인 리라글루타이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특허로 보호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특허의 유효성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특허심판원은 마일란이 "세마글루타이드에 도달하기 위해 합리적인 성공 기대를 갖고 리라글루타이드를 변형하는 것이 자명하다는 점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비아트리스가 소유한 마일란은 또한 약물 투여 방법과 관련된 세 번째 특허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아직 이사회에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체중 감량 약물인 위고비와 오젬픽의 성공으로 덴마크 회사의 주가는 급등해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됐다.
두 약물 모두 세마글루타이드라는 동일한 활성 성분을 공유하고 있어 오젬픽은 당뇨병 치료용으로 개발됐지만 체중 감량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비아트리스를 포함해 해당 약물의 제네릭 버전을 제조하려는 회사를 대상으로 여러 미국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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