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매도세는 광범위 했지만 금리에 민감한 섹터의 낙폭이 특히나 더 컸습니다. 여기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도 해외 영업 비중이 높은 대형 기술주에는 부담이 됐습니다. 애플은 0.7%, 알파벳은 1.3% 밀리는 등 상반기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매그니피센트 7 종목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아마존)) 특히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낙폭이 컸는데요. 로이터 통신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방송?통신 규제 기관인 오프콤은 이번 주 중으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대상으로 반독점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두 기업의 클라우드 시장 지배력이 영국 클라우드 시장을 내 경쟁을 저해했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해당 보도가 나온 이후 아마존은 하락폭을 키워 결국 3.6% 하락 마감했고요.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6% 약세 보였습니다.
((메타)) 메타는 유럽에서 광고 없는 구독 모델 출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맞춤형 광고를 원하지 않을 경우 한 달에 14달러를 내면 광고 없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계획 중인 건데요. 맞춤형 광고를 제한한 유럽 연합의 규제를 우회하겠다는 전략이며,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 달 관련 유럽연합 회의에서 해당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해당 소식은 주가에 부담이 됐고요. 오늘 장 2% 가까이 밀렸습니다.
((마이크론)) 이어서 반도체주인데요. 대부분의 반도체주들이 기술주 약세에 하락한 가운데 마이크론은 장 초반 2% 넘게 올랐는데요. 일본 정부가 마이크론의 히로시마 공장 건설에 최대 1천 920억 엔, 우리 돈으로 약 1조 7천억원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약 465억엔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이번에 보조금 규모를 대폭 늘렸습니다. 마이크론은 이후 기술주 매도세에 결국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0.19% 하락해 약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인텔)) 주요 반도체주 중에서는 인텔이 유일하게 0.7% 상승 마감했는데요. 10분 전에 나온 속보에 따르면 인텔은 프로그래머블 반도체가 속한 PSG 부문을 분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따라서 시간 외 거래에서 2.5%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부동산주)) 이어서 부동산 섹터인데요. 부동산 즉 리츠 관련주들은 대표적인 배당 관련주입니다. 그러나 금리가 오르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채에 비해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게 되는데요. 여기에 리츠는 부채 비율이 높은 편이라, 금리가 오른다는 건 결국 비용 증가를 뜻합니다. 따라서 오늘 장 관련주들은 매도세에 약세 보였고요. 관련해서 아메리칸 타워는 2%, 프로로지스는 1.8% 밀렸습니다.
((유틸리티주)) 또 다른 배당 관련주죠. 유틸리티주 상황도 앞서 살펴본 리츠 관련주와 비슷합니다. 금리 상승으로 배당 매력도가 하락했고요. 차입 비용 상승, 그러니까 이자 부담이 커진점이 부각됐습니다. 따라서 장중 S&P500 유틸리티 섹터는 2% 넘게 하락했는데요. 그러나, 이후 일부 기업들이 하락세를 딛고 상승 전환하며, 결국 유틸리티 섹터는 1.1% 오르고 마감했는데요. 단기 역풍은 남아있으나, 그동안 낙폭이 컸던 만큼 저가매수세가 몰리고, 경기방어주라는 점 역시 부각된 모습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은행주들도 고금리 장기화로 대출수요가 감소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함께 채권 가격 하락으로 보유 자산 가치가 떨어질 거란 전망도 더해지며 약세 보였습니다. 특히 대형 은행 중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장중 1.9%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요. 이후 낙폭을 키워 2.9% 하락 마감했습니다.
((에어비앤비)) 이번에는 여행 관련주입니다. 간밤 키방크는 애어비앤비의 투자의견을 낮춰 잡았습니다. 기존의 비중 확대 의견에서 비중 유지로 하향 조정한 건데요. 그동안 에어비앤비 주가에 훈풍으로 작용한 여행 수요가 이제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진 역시 압박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는데요. 따라서 에어비앤비는 6% 밀렸고요. 나스닥100 지수 편입 종목 중
((카니발)) 크루즈 관련주도 체크해볼까요. 카니발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주 금요일 실적발표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망은 연료비 상승 등으로 시장 예상을 밑돌았고요. 이후 모간스탠리 등은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여기에 에어비앤비와 마찬가지로 여행 수요 둔화 가능성도 부각됐습니다. 따라서 카니발은 장중 7% 넘게 하락하다 낙폭을 줄이고 6.6% 하락 마감했고요. 다른 크루즈주들도 약세 보였습니다.
((보잉)) 한편 보잉은 오늘 장 0.58% 상승 마감했는데요.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보잉은 2025년 7월까지 보잉737 맥스 기종의 월간 생산량을 월 57대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주문이 늘고 생산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건데요. 여기에 유나이티드 항공이 보잉의 787드림라이너 기종 50대와 에어버스의 A321 기종 60대를 주문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리비안)) 차량 제조사들의 3분기 차량 인도량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어제 테슬라와 리비안의 인도량이 공개됐죠. 리비안의 경우 3분기에 1만 5천 564대를 인도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두 배 늘었는데요. 그러나 어제 오늘,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현했고요. 전기차 수요 둔화 가능성도 부각됐습니다. 리비안 오늘 장 8% 하락 마감했습니다.
((제너럴모터스)) 제너럴모터스는 간밤 3분기 인도량을 공개했는데요. 3분기 인도량은 67만 4천 336대로, 전년대비 21% 증가했습니다. 공급망이 개선되고 SUV 수요가 강한 점이 인도량 증가로 이어졌는데요. 그러나 현재 월가에서는 전미자동차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다음 분기 인도량은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빈패스트)) 전기차 관련해서 빈패스트 소식도 확인해보겠습니다. 베트남 전기차 스타트업인 빈패스트는 어제 장 22% 하락해 시초가인 22달러 아래로 내려온데 이어 오늘 장에서도 5.7% 하락했는데요. 회사 경영진들이 곧 주식을 매각할 거란 소식이 오늘 장 매도세를 촉발했습니다.
((일라이릴리)) 이어서 합병 소식인데요. 일라이릴리는 암치료용 방사성 의약품 회사인 포인트 바이오파마 글로벌을 14억 달러에 인수할 예정입니다. 제품 파이프라인을 다양화 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요. 인수 소식에 인수 대상인 바이오파마 글로벌은 84% 급등했지만, 일라이릴리는 2.4% 하락 마감했습니다.
((켈라노바)) 미국 식품 기업인 켈로그는 현지 시각으로 2일인 어제 장에서 기업 분사를 마쳤습니다. 기존의 켈로그는 켈라노바 이름으로 거래되고 있고요. 켈로그의 스낵 부분을 담당합니다. 켈로그의 시리얼 부문은 WK켈로그라는 이름으로 분사됐으며, 티커명 KLG로 어제 거래를 시작했는데요. 거래 첫날 9% 밀렸고요. 오늘 장에서는 골드만삭스가 매도 의견을 부여하며 15% 밀렸습니다. 한편 켈라노바는 0.99% 오르고 마감했습니다.
((美상장 中 기업)) 마지막으로 중국 기업들입니다. 전일 홍콩 항셍 지수는 2.7%하락하며 올해들어 최저 수준에서 마감했습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중국 내 부동산 위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보니 오늘 장 미 상장 중국 기업들도 약세 보였고요. 징둥 닷컴과 알리바바는 2%씩 내렸습니다.
이어서 오늘 장 시장을 움직였던 글로벌 IB들의 리포트도 확인해 보시죠.
((HP) 뱅크오브아메리카는 HP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비중 확대, 그 중에서도 매수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고 봤으며, 목표 주가 역시 25달러에서 33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는 골드만삭스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성장성아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는 347달러에서 329달러로 낮춰잡았습니다.
((엔비디아)) 키방크는 엔비디아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반복했습니다.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으며, 목표 주가 또한 670달러에서 75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클로락스)) 마지막으로 DA데이비드슨은 클로락스 투자의견을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 그 중에서도 매수로 높여잡았습니다.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탈은 강하다고 강조했으며, 목표주가는 152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