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금리 4.8% 돌파…진화나선 재닛 옐런 [글로벌마켓 A/S]

김종학 기자

입력 2023-10-04 07:45  

미 3대 지수 동반 급락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미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세계 주요 자산의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은 현지시간 3일 오후 4시 기준 전거래일보다 10.8bp오른 4.791%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4.8%를 돌파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미국 30년물 장기 국채금리 역시 가파른 상승을 보이며 전 거래일보다 12.3bp 오른 4.919%로 연 5%를 눈앞에 뒀다.

시장 심리를 단기간 반영하는 2년물 금리도 5%선을 지키며 상승을 거듭해 5.148%로 고공행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제이 베리 JP모건 체이스 전락가는 "투자자들이 강세 베팅을 포기하고 있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국채 시장에 지속해 부정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금리 7% 가능' 경고 던진 황제

이런 가운데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 겸 회장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추가 상승 위험에 대비할 것을 경고했다.

제이미 다이먼은 현지시간 2일 인터뷰에서 "지난해 5% 금리가 온다고 말할 때 사람들은 정말로 그렇게 되느냐고 물었다"면서 "지금도 7% 금리가 가능하냐고 묻고 있지만,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25~5.50%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다이먼은 "수요 공급 압력 지금도 여전하다"면서 "지금보다 10년물 국채금리가 더 오를 수 있어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 시장은 다이먼 회장의 경고 이후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의 추가 긴축을 시사한 매파 발언이 이어지며 재차 투매로 인한 가격 급락이 이어졌다.

미 연준 인사들의 이런 발언 속에 11월 추가 인상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CME그룹이 집계한 금리 전망에서 동결 예측 응답은 전 거래일 74.3%에서 이날 69.1%로 줄었고, 25bp 베이비스텝 인상을 전망한 응답이 30.9%까지 치솟았다.



'채권 투매'에 소방수로 나선 옐런

채권 금리 상승으로 인한 시장 충격이 이어지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미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에 대해 예정된 시나리오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재닛 옐런 장관은 포춘 CEO 이니셔티브 컨퍼런스에서 미국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옐런 장관은 "미국 경제의 회복은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를 암시할 수 있다"면서도 "결코 예정된 사실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채권금리가 장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모르겠다"면서도 "염두에 두고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옐런 장관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는 견해를 밝혓다.

그는 "소비자 지출과 투자 지출이 견고하다"면서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을 바탕으로 단기 인플레이션은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 의회의 셧다운 협상에 대해 옐런 의장은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잠재적인 경기 침체의 위험 요소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옐런 장관의 발언도 이날 국채 금리 급등 충격으로 인한 시장 하락을 막지 못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 내린 4,229.45, 나스닥은 1.87% 하락한 1만 3,059.47로 장을 마쳤고, 다우존스 지수는 1.29% 빠진 3만 3,002.38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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