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매출 1조' 필리핀펩시 경영권 확보…"동남아 진출 교두보"

유오성 기자

입력 2023-10-04 11:04   수정 2023-10-04 11:04

사진. 필리핀 산토토마스 공장

롯데칠성음료가 필리핀펩시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필리핀 음료 시장 2위인 필리핀펩시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동남아 음료 시장 진출 교두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를 통해 필리핀펩시 경영권 취득을 위한 최종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롯데칠성음료는 글로벌 식음료기업 펩시코와 공동 경영을 시작한 지 13년 만에 필리핀펩시에 대한 독자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독자 경영권 확보로 필리핀펩시를 종속기업에 편입하고 필리핀펩시 경영 성과를 연결재무제표에 온전히 반영하게 된다.

필리핀펩시 연간 매출액은 2020년 7287억원, 2021년 7612억원, 2022년 9087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연 매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펩시 실적은 올해 4분기부터 롯데칠성음료 연결재무제표에 편입된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펩시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내년도 연간 매출이 4조 원을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00년대 초반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며 필리핀 시장에 진출했다. 필리핀은 인구 수가 1억 명에 달하고 평균 연령이 20대 초중반으로 젊은 층이 많아 탄산음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필리핀펩시는 필리핀 음료업계 2위 기업으로 롯데칠성음료는 지분 인수를 통해 직접 투자 대비 위험 부담을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취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0년 필리핀펩시 지분 34.4%를 취득한 이후 지분 추가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73.6%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필리핀펩시는 루존, 비사야스, 민다나오 지역에 걸쳐 12개의 공장과 영업지사 14개, 영업지점 69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으로 펩시콜라, 마운틴듀, 게토레이, 스팅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향후 필리핀펩시에서 밀키스, 처음처럼 등 자체 음료 및 소주 브랜드를 현지 생산, 유통하는 등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으며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경영권 취득으로 내년 해외매출 비중은 수출 실적을 포함해 30% 후반까지 확대되며 글로벌 음료종합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IT 인프라 구축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 자동화 설비 도입, 물류 네트워크 최적화 등 수익성 개선 활동을 통해 2025년까지 필리핀펩시의 영업이익률을 8.5%까지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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