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미국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싼타페와 투싼, 스포티지 등 친환경·SUV 차량이 주역으로 활약했습니다.
이같은 판매 호조를 발판삼아 현대차그룹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 완성차 시장 4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신차 판매량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9월 신차 판매량은 지난달 미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내며 역대 9월 중 최고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이같은 성적은 친환경차가 견인했는데,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약 128% 급증한 2만5,701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습니다.
9월 전체 판매량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즉 5대 중 1대는 친환경차를 팔았단 뜻입니다.
미국에서 인기가 급상승한 하이브리드 SUV 판매량 호조 영향이 컸습니다.
같은 기간 싼타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71%, 투싼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23.7% 늘었습니다.
[이상현 / IBK투자증권 연구원: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상품성이 높아져서 중대형 SUV 차종들 판매 선호도가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 지속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량도 증가했습니다.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3.1% 급증하는 등 호실적을 냈습니다.
기아의 니로와 EV6는 같은 기간 각각 1,341%, 45% 판매가 증가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9월까지 미국 누적 판매대수는 125만 482대로 역시 사상 최대치로 나타났습니다.
혼다(97만675대)에 이어 스텔란티스(118만8,118대)까지 제친 겁니다.
연말까지 이런 추세를 이어간다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진출 37년 만에 처음으로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포드에 이어 4위에 오르게 됩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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