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조정을 겪어온 이차전지 종목들이 연휴 내 터진 악재들이 반영되면서 셀·소재 업체 구분 없이 4일 일제히 급락했다.
긴 연휴 뒤 첫 거래일인 이날유가증권시장 주요 셀 업체 3사의 주가가 대거 내렸다.
삼성SDI 주가는 개장 직후 47만7천5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장 대비 5.37% 내린 48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총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4.30% 하락한 45만6천원에,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5.17% 내린 14만1천1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차전지 소재에 주력하는 포스코홀딩스(-4.49%), 포스코퓨처엠(-6.54%) 등 포스코그룹주도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7.11%, 8.55% 하락하며 3개월 전 주가로 돌아갔다. 엘앤에프(-9.05%)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미국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으로 전기차 전환이 미 대선 주요 의제로 떠오른 데다가 테슬라의 3분기 차량 판매량이 감소하고 최근 유럽 주요국들의 전기차 관련 친환경 정책이 주춤하는 등 연휴 기간 터진 여러 약재가 이날 한꺼번에 주가에 반영되며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국내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수출 금액은 32억6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수출 중량은 11% 증가했으나 판가가 14%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 성장 속도가 감속 국면에 들어섰다며 "물량 확대가 큰 폭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업체들의 성장 가시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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