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4일 "인간의 지능을 넘어 넓은 분야에서 대처할 수 있는 범용인공지능(AGI)이 10년 내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그룹의 각 사업에서의 AI 활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AI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요미우리신문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강연에서 AGI에 대해 "인류 지혜 총계의 10배에 달한다"며 "운수, 제약, 금융 등 모든 산업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프트뱅크그룹을 세계에서 가장 인공지능(AI)을 (많이) 활용하는 그룹으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휴대전화 사업과 라인(LINE), 스마트폰 결제와 같은 그룹 내 각 사업에서 AI 활용을 강화하고, 특히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장으로 답변을 스스로 만드는 생성형 AI를 도입해 업무 효율화와 서비스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2016년 인수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AI 사업을 확대해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만들겠다고 소개했다. 그는 Arm이 설계하는 반도체 용도를 기존 스마트폰 중심에서 AI용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손 회장은 AI를 활용할 뿐 아니라 규제해야 한다는 지론도 밝혔다.
그는 "자동차 사회에 규제가 있는 것과 같다"며 "자동차는 편리하지만 위험하다. AI는 견해에 따라 핵폭탄보다 위험하다"며 적절한 규제 필요성을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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