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보이스피싱에 쓰인 이동전화 회선의 절반가량은 KT[030200] 회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보이스피싱에 악용돼 번호 이용이 중지된 무선 회선은 총 1천349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KT 회선이 645개로 전체의 약 47.8%를 차지했다.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가 각각 366개와 338개로 뒤를 이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보이스피싱으로 이용이 중지된 무선 회선은 총 182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이용 중지된 무선 회선 수(133건) 대비 약 36.8% 증가한 수치다.
다만 이 의원은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 태스크포스(TF) 발족으로 2021∼2022년 사이 보이스피싱에 악용된 회선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이 72개로 가장 많았고, LG유플러스(58개), KT(52개) 순이었다.
아울러 올해 들어 8월까지 경찰청이 통신사별 대포폰 적발 현황을 취합한 결과 KT는 4천106건으로 1만2천547건을 기록한 알뜰폰(MVNO)에 이어 2위였다.
SK텔레콤은 618건, LG유플러스는 345건, 유선사업자는 1천90건을 기록했다.
이 의원은 "더 교묘해진 보이스피싱 수법과 신종 사기 방식이 성행하고 있어 이동통신사업자들의 각별한 회선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통신 3사는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등의 우려가 있는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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