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소진 러-우크라, 내년 봄 협상 가능성"

입력 2023-10-05 20:41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이 내년 봄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구이도 크로세토 장관은 4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열린 델레 시타 페스티벌에서 "내년 봄이 양측이 무기를 모두 소진한 상태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대한 러시아의 대응이 올해 겨울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유럽은 탄약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익명의 고위 군 관계자를 인용해 영국이 자국의 안보를 위협받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는 무기가 사실상 바닥이 났다고 보도했다.

서방 진영의 중추인 미국은 공화·민주당 간 내분으로 인해 지난달 30일 미 연방 의회에서 통과된 임시 예산안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240억달러(약 32조5천억원) 규모 군사 원조액이 제외됐다.

설상가상으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 여파로 워싱턴 정치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예산 통과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크림반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을 떠나기 전까지 평화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유럽과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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