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평균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9월도 역대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지구 평균 기온은 섭씨 16.38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1991∼2020년 9월 평균 기온과 비교하면 0.93도, 기존 최고 기록인 2020년 9월과 비교하면 0.5도 높다. 산업화 전인 1850∼1900년 9월 평균기온에 비하면 1.75도나 높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지구 평균 기온은 1850∼1900년에 비하면 1.4도가 높다. 이는 국제사회가 2015년 파리 기후협정을 통해 억제하기로 약속한 산업화 전 대비 지구온도 상승폭인 1.5도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올해 1∼9월 평균 기온은 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가장 더웠던 해인 2016년에 비하면 0.05도 높다.
유럽으로 한정해 보면 올 9월은 역대 가장 따뜻했던 9월로, 1991∼2020년 평균보다 2.51도 높다. 이보다 전에 가장 따뜻한 9월을 기록한 2020년에 비하면 1.1도 높다.
극지방을 제외한 지역의 9월 해수면 평균 온도도 20.92도로, 9월 기준으로 보면 가장 높다. 모든 달을 통틀어 보면 올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미 올여름 세계 평균기온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6∼8월 평균 기온은 16.77도로, 종전 최고치인 2019년 같은 기간의 16.48도보다 0.29도 높았다.
서맨사 버제스 C3S 부국장은 "여름에 이어 9월에도 전례 없는 기온이 엄청난 차이로 기록을 깨뜨렸다"고 우려하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두 달 남은 지금, 야심 찬 기후 행동에 대한 긴박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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