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체할 만한 투자처로 주목 받으며 올해 큰 폭으로 올랐던 인도 증시의 과열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미중 갈등, 부동산 시장 위기 등으로 추락했던 중국 경제가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낙관론이 하나둘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들어 인도 증시로 몰렸던 외국인 자금이 최근 대규모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인도 증시 내 외국인 순매도액은 23억 달러, 우리 돈 3조1천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선 겁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인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인도 증시에 대한 고평가 우려가 높다며, 단기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중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는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16조5천억 원으로 9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9월 들어 6조8천억 원으로 절반 넘게 감소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등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 조치에 힘입어 주택 가격 하락세가 줄어드는 등 경기 회복 기대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리 다오쿠이 / 칭화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서는 좋은 부동산 매물이, 상대적으로 큰 아파트가 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월가에선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하나둘 나오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은 "중국 경제는 지금이 바닥 상태이고,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7%에서 5%로 높였습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르면 다음달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중 관계가 개선될 경우 중국 경제에 추가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호, CG : 이혜정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