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변화경영위 신설..."구조조정 안해"

최근 주력 게임의 매출이 감소해 올해 실적이 부진했던 엔씨소프트가 '변화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경영 효율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두고 인력 감축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자 회사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날 '변화경영위원회'를 발족했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공지 내용에 따르면 변화경영위는 엔씨소프트의 ▲ 조직 및 의사결정 체계 정비 ▲ 합리적 비용 통제와 절감 ▲ 새로운 성장을 위한 역량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위원장은 지난 3월 취임한 구현범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았으며, 위원은 총 6명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자 위원회를 운영한다"고 발족 취지를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출범한 민주노총 산하 엔씨소프트 노조 '우주정복'은 회사 내에 번진 구조조정 우려와 관련해 조합원들에게 고용 안정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공지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53억 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71.3%, 전 분기 대비 57% 감소했다. 주가도 올해 들어 하락세를 이어와 현재 52주 최고가(48만1천원) 대비 절반 이상 떨어진 21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는 2021년 말 출시해 작년 상반기까지 엔씨소프트 실적을 견인했지만, 이후 매출은 빠르게 감소해 지난 1분기에는 2017년 출시된 구작 '리니지M' 매출에도 미치지 못했다. 2분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54%까지 축소됐다.

이는 리니지W 이후 엔씨소프트의 신작 출시가 지연된 사이 경쟁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쏟아져 나온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