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남부에서 중남미 이민자들을 태운 버스 사고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멕시코 오악사카(현지 발음은 와하까)주 당국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오늘 55명의 이주민이 탄 버스가 오악사카∼쿠아크노팔란 고속도로에서 전도됐다"며 사고 수습에 나섰다고 밝혔다.
레포르마와 밀레니오 등 현지 일간지는 경찰을 인용, 최소 17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주민들은 대부분 베네수엘라 출신이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4시 30분께 푸에블라주와 가까운 오악사카주 테펠메메 비야데 모렐로스 지역에서 발생했고, 5시간가량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살로몬 하라 오악사카 주지사는 소셜미디어에 "치명적 사고로 여러 명의 이주민이 사망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진행되고 있다고 썼다.
멕시코에서는 북부 국경 지대로 향하는 이민자들의 수가 최근 급증하면서, 이들의 이동과 관련한 각종 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지난 1일에도 남부 치아파스주에서 버스 사고로 미성년자를 포함한 쿠바 출신 이민자 10명이 사망했고, 2월에는 푸에블라주 지역 고속도로 요금소를 버스가 들이받으면서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이민자 15명이 숨졌다.
중미 과테말라와 국경을 맞댄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부터 오악사카-푸에블라를 통과하는 도로는 미국으로 향하는 중남미 이주민의 주요 이동 경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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