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출산연령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경기도의 고령 산모 비중이 10년새 1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기도가 작성한 '2023년 경기도 출산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는 7만5천323명이고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군별 합계출산율은 연천(1.04명), 평택(1.03명), 과천(1.02명) 순으로 높고, 부천(0.70명), 구리(0.73명), 동두천(0.75명) 순으로 낮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0.86명, 2분기 0.75명으로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0.08명, 0.06명 감소해 올해 합계출산율은 전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 속에 평균 출산연령은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여 출산 지연 현상과 고령 산모 비중이 뚜렷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2022년 도내 평균 출산연령은 33.7세로 전년 대비 0.2세 상승했고, 전국 평균(33.5세)보다도 0.2세 높다.
출생 순위별로는 첫째 33.0세, 둘째 34.4세, 셋째 35.9세다.
35세 이상 고령산모 비중은 36.5%로 전년(35.5%)보다 1.0%포인트, 10년 전인 2012년(19.5%)보다 17.0%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결혼 후 첫째 출산 때까지 걸리는 기간도 최근 10년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첫째아 출산 시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지난해 2.7년으로 전년 대비 0.2년, 10년 전 대비 0.85년 증가했다.
전반적인 출생아 감소 기조에 따라 다문화 출생도 2013년 이후 줄곧 감소하는 추세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수가 감소하면서 2021년 다문화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9.4% 줄었다.
이런 가운데 불임진료환자, 난임시술환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21년 기준 도내 불임진료환자와 난임시술환자는 각각 7만3천명, 3만6천명으로 전년 대비 19.2%, 18.2%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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