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377300]의 선불충전금인 카카오페이머니가 5천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머니 규모는 지난달 말 현재 5천213억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5천억원대로 진입했다.
이는 작년 말 4천413억원에 비해 800억원(18.1%) 늘어난 규모다. 핀테크 업계의 선불충전금 중 가장 큰 규모로, 지난 6월 말 기준 네이버페이 선불충전금(1천37억원)에 비해 5배에 달한다.
카카오페이 선불충전금은 작년 9월 말 4천462억원에서 작년 말 4천410억원대로 줄었다가 올해 들어 3월 말 4천568억원, 6월 말 4천801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카카오페이 이용이 증가하면서 선물 충전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6월 카카오페이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천425만 명을 기록했고 2분기 거래액은 총 34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머니는 이용자가 카카오페이에 연결한 자신의 금융계좌에서 충전해 결제나 송금에 사용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이다. 1만 원부터 20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충전할 수 있으며 예약일 충전도 가능하다.
선불충전금이 소액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형성되는 점도 카카오페이머니 규모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선불충전금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금융감독원 가이드라인에 따라 선불충전금 미사용 잔액의 100% 이상을 안전 금융자산에 신탁하고 있다. 9월 말 기준으로 잔액보다 18억원 많은 5천231억원을 신한은행에 신탁했다.
카카오페이증권 종합계좌를 개설한 카카오페이머니 이용자는 예탁금에 따라 세전 연 0.3~5%의 예탁금 이용료를 매주 받을 수 있으며 한도 제한 없이 보유할 수 있다. 일반 예탁 계좌인 카카오페이증권 종합계좌는 1인당 최고 5천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금융당국 가이드가 선불충전금 미사용 잔액의 100%를 신탁하라는 것"이라며 "카카오페이는 일정 부분 더 초과해서 신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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