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인 슈퍼뱅크(PT Super Bank Indonesia)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
이는 카카오뱅크의 첫 해외투자로서 그랩과의 동남아시아 사업 협력에 대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 UX(사용자 경험) 혁신 및 상품, 서비스 기획도 함께 진행하며 'K-모바일 금융기술 역량 세계화'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 7천만명의 세계 인구 순위 4위 국가이지만, 세계은행(WB)이 발간한 보고서에 의하면 15세 이상 인구의 절반 가량은 은행 계좌가 없다.
지리적으로 1만 8천 여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어 은행 서비스가 미치지 않은 지역이 많기 때문이다.
대신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핸드폰 보급률은 10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어 인도네시아에서의 디지털 뱅킹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높은 상황이다.
'슈퍼뱅크'는 동남아시아 최대 슈퍼앱인 '그랩'과 '싱가포르텔레콤(싱텔, Singel)'의 컨소시엄을 최대주주로 한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으로 현지 1위 미디어 기업인 '엠텍(Emtek)'도 합류, 다양한 산업 생태계 모두의 주목을 받는 인도네시아 금융 시장 기대주로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에 10%의 지분투자와 함께 여수신 상품 및 서비스 기획 과정에서도 협업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전략적인 서비스 제휴 및 기술 협력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뱅크 네트워크 구축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카카오뱅크가 미래 은행의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라고 전했다.
슈퍼뱅크의 티고르 M.시아한(Tigor M.Siahaan) 대표는 "최고의 역량을 가진 디지털 뱅킹인 카카오뱅크와 함께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 소외 계층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