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장에 미친 영향은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옐런 장관은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급등한 금리에 대한 시장 반응은 이상한 점이 없다”며 “나는 금리 인상과 관련한 기능 장애의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가 변동성이 더 클 때 때때로 시장 기능에 약간의 영향을 미치지만 이는 매우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옐런은 최근 국채금리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국채 매도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6일 최근 채권시장을 “미국 역사상 최악의 채권 약세장”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실제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장기물 국채는 2020년 3월 이후 46% 하락했으며 30년물 국채는 53%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주 폭발적인 고용보고서에 6일 장중 4.9%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3만6천 명 증가했다고 밝혀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17만 명 증가)의 거의 두 배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다시 가속화될 것이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유인책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옐런 장관은 이에 대해 “일자리 수치가 인상적이지만 노동시장 과열의 징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과열되는 것을 보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나는 여기에서 실제로 그에 대한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올봄 은행 파산의 반복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며 “전반적으로 신용도가 매우 견고하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에 취약한 은행은 무보험 예금을 줄임으로써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의 위험을 줄였으며 차용인들은 더 높은 금리를 견뎌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옐런 장관은 “금리 인상 자체가 가계나 기업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은 불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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