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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10-11 08:24   수정 2023-10-11 08:35

    1. 오늘 3대지수 모두 상승한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전 섹터가 플러스권을 유지했는데요, 그중에서도 SOXX 반도체 ETF가 1.3% 정도, XLY 임의소비재 ETF가 1% 정도로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2.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이스라엘 하마스 사태의 장기화에 대한 공포감이 높아지며 유가가 어제 4% 넘게 상승했었죠? 그 급등세는 다행히도 하루만에 진정됐습니다. 국제유가는 오늘, 어제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약보합권에서 움직였고요, WTI는 85달러 후반대, 브렌트유는 87달러 중반대 기록했습니다. 이스라엘 아쉬켈론 일대의 파이프라인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되는 등, 여전히 불확실성은 존재한다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모두 큰 원유 생산국이 아닌 만큼, 원유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여기에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 제재를 일부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까지 더해지며, 오늘 유가의 하락세를 다시 한 번 견인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쌀쌀해지는 날씨를 주시하며 오늘도 0.6% 가량 상승불을 켰는데요, 다만 최근 들어 그 상승폭이 조금씩 줄어드는 양상이죠? 미국 천연가스 선물의 추가 상승 여력이 더 많지는 않다는 분석입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엇갈렸습니다. 대두 선물은 어제보다 더 크게 오르며 0.7% 근접하게 뛰었고요, 반대로 옥수수 선물은 0.5% 가깝게 하락전환됐습니다. 밀 선물은 2거래일째 2%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스라엘 하마스 분쟁이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높인다는 평가 속에, 달러인덱스가 내리막길을 걸으며 105선 막바지까지 후퇴했습니다. 달러화와 반비례 관계를 가지는 금 선물은, 안전선호 심리가 높아지며 이날도 0.5% 오름폭을 키웠죠? 1,870달러 선 유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은 선물도 0.1% 정도 플러스권을 지켰습니다. 달러 가치 약세에 기인해, 주요 금속 선물들은 하방압력을 받았습니다. 이틀째 큰 폭으로 상승 압박을 받는 팔라듐 선물을 제외하고는 백금 선물도 0.2% 가깝게, 구리 선물도 0.5% 넘게, 니켈과 알루미늄 선물도 1%대 우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크레인셰어스 항셍 기술주 지수 ETF’, 티커명 KTEC입니다. 홍콩 항셍 기술주 펀드들을 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는, 중국의 중추절, 그리고 국경절 연휴였습니다. 이른바 ‘황금연휴’로 불리는데요, 광범위한 내수진작을 이끌 것으로 관측됐지만 실제 수치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KTEC ETF를 포함해 중국 소비 부문 ETF인 CHIQ ETF 등의 흐름이 좋았는데요, 가시화된 숫자 자체는 부진했지만 중국 서비스업의 ‘회복세’라는 관점에서 볼 때는 유의미하다는 골드만삭스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또, 중국 당국이 소비와 서비스 부문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 완화가 강력하게 필요하며, 이게 뒷받침될 경우 중국의 경제 호황을 이끌 수 있다는 낙관적인 이야기를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중국 관광부의 구체적인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간의 연휴동안, 중국 국내 여행 건수는 약 8억 2,600만 건이었습니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약 4.1% 늘어난 셈이지만, 예상치인 8억 9,600만 건에는 못 미칩니다. 같은 기간 관광 지출도 약 7,534억 3,000만 위안 정도로, 2019년 동일 기간 대비 약 1.5% 많아졌지만, 예상치인 7,825억 위안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정책을 해제했지만, 여전히 제한된 항공편 수와 높은 항공권 가격 등으로, 해외여행의 회복세도 생각보다 더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래도 중국 관영 언론 등은 팬데믹 통제 하에 있던 2022년에 비하면 ‘번영과 활력’을 보여줬다고 보는 등, 점진적인 차원에서 좋게 바라보는 시각들도 적지는 않습니다. 주요 도시에서 나오고 있는 소비 증대 움직임이 긍정적이라는 건데요, 실제로 베이징의 관광 수입은 2019년 대비 약 22%, 그리고 비거주자의 베이징 여행 횟수도 약 13% 상승했습니다.

    4. 다음은 ‘아크이노베이션 ETF’ 티커명 ARKK입니다. 캐시 우드의 상품이죠? 저평가 성장주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어제 안전자산에 투자하고자 하는 이들이 대거 등장함에 따라, 다음날인 오늘은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했습니다. 고위험 펀드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으로 이어졌는데요, 저평가 성장주는 국채금리 약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분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오늘 이 ARKK ETF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5. 다음은 ‘GX 리튬, 그리고 배터리 관련주 ETF’입니다. 말 그대로 리튬 채굴하는 기업들, 그리고 2차전지 업체들을 따르고 있습니다. 리튬 ETF의 상승 탄력을 가져온 두 가지 소식들 전해드릴 텐데요, 먼저 로이힐의 회장이자 자원 전문 지주회사인 ‘핸콕’의 CEO, 지나 라인하트가, 전세계 리튬 시장 점유율 1위 회사인 미국 앨버말의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지분을 확대했다는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가 있었고요, 또 가나의 첫 리튬 광산이 2025년 2분기에 개장이 예정돼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습니다. 2026년까지 본 기지에서 생산되는 리튬의 양은 약 36만 5,000톤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합니다.

    6. 지금부터는 하락 상품들 살펴볼 텐데요, 먼저 ‘심플리파이 테일리스크 스트래티지 ETF’, 티커명 CYA입니다. 대폭락장을 추적합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오늘 3대지수 반등을 이끌었죠? 미증시 약세에 배팅하는 이 상품의 낙폭이 눈에 띄었습니다. 유가도 안정권으로 회귀되며 이스라엘 하마스 충돌 우려는 약간이지만 진정됐습니다. 전날 시장의 불안감이 과도했다며, 현재 과매도 상태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꽤 많았고요, 골드만삭스 역시 본 사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습니다.
    7. 다음은 ‘GX MSCI 중국 부동산 ETF’, 티커명 CHIR입니다. 중국 부동산 MSCI 지수와 관련이 있습니다. 중국 대표 부동산개발업체인 컨트리가든의 위기가 일단락되나 싶었더니, 다시 한번 디폴트 위기에 처했습니다. 컨트리가든 측이 직접, 역외채무 상환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공식적인 언급을 남겼고요, 구조조정 자문사를 선임하기는 했지만 기간 내에 모든 부채를 갚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8. 마지막은 ‘투크리움 밀 펀드’, 티커명 WEAT입니다. 밀 선물과 직간접적인 연관이 깊습니다. 밀 선물이 오늘도 2%대 하락세를 유지했습니다. 중동지역의 갈등이 장기화된다면 미국산 밀 수출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에 의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이에 더해 미국산 밀 생산량이 지난 4월 예상치 대비 4% 증가하기도 했고요, 또 흑해 곡물수출 협정이 파기된 이후에도 꾸준히 대체항로를 통해 농산물 선적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밀 가격을 낮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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