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경제 위기에 빠진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대선 주요 후보의 '페소화 퇴출' 공약으로 외환시장이 패닉에 빠지면서 환율마저 요동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비공식 환율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블루달러닷넷') 정보를 보면 이날 아르헨티나 페소화 대비 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01페소 급등한 1천10페소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에서 엄격하게 통제하는 공식 환율 365페소의 거의 3배에 달한다.
'블루 달러'는 이론적으로는 불법이지만, 국영 텔레비전을 비롯한 각종 언론에서 매일 그 추이를 보도할 정도로 아르헨티나 외환 시장을 살피는 단서로 활용된다.
브라질과 함께 남미의 거대 경제 대국인 아르헨티나의 경제 불황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1천 페소 돌파는 '패닉 상태'의 외환 거래 상황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로 보인다.
이런 경향은 "아르헨티나 페소를 미국 달러로 대체하겠다"며 이른바 달러화 도입을 공언한 급진적 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2) 후보가 최근 그 발언 공세를 높인 것에서 비롯됐다고 현지 일간 클라린은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