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지난 11일 도레이첨단소재 이영관 회장의 신간 '소재가 경쟁력이다 (핵심경쟁력에 집중한 50년 소재 경영 이야기)'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소재는 완제품보다 앞서야 한다'는 신념으로 매해 R&D에 수많은 돈을 투자하면서도 23년간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고 흑자를 이어온 도레이첨단소재의 이야기가 처음 책으로 출간된 것이다.
의류, 가전, 자동차 등 소비재 기업의 대표가 쓴 책은 많이 나왔지만, 완제품 안에 들어가는 소재를 만드는 회사의 경영 이야기를 다룬 책은 드문 편으로 변화와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소재 회사의 경영 철학과 일하는 방식을 엿볼 수 있다.
도레이첨단소재의 초대 사장으로 선임된 이영관 회장은 320억 적자인 회사를 맡은 후 단 1년 만에 흑자로 전환, 지금껏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고 흑자를 이어왔고 2021년 기준으로 연 매출 2조 8,000억, 이익 2,400억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영관 회장은 화학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로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 회장까지 50년을 한 회사에서 근무하며 소재를 개발하고 기업을 경영해 왔다. 섬유에서 시작해 필름, IT소재, 수처리필터, 부직포, 탄소섬유에 이어 수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2차전지 배터리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 것부터 첨단 분야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핵심소재로 사업을 확장시켜왔다.
한국 화학업계 최장수 CEO라고 불리는 이영관 회장은 경영 트렌드는 시대를 거치면서 계속해서 변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변치 않는 경영의 비결이자 망하지 않는 회사들은 한결같이 핵심 경쟁력에 집중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력이 있다고 한다.
서울대학교 경영대 남익현 교수는 "소재는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고품질 제품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소재가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임을 역설하며 추천사를 남겼다.
이영관 회장은 "나는 삶이나 경영 모든 면에서 '소재'처럼 화려하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 경쟁력에 집중해 왔다. 기업 경영에서는 핵심 사업과 핵심 인재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핵심의 맥'을 잘 짚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KMAC 관계자는 "도레이첨단소재가 세계에 진출하며 경쟁력을 높여온 이야기와 50년간 축적한 이영관 회장의 경영노하우는 이 시대의 리더들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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