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의 유일한 발전소가 연료 부족으로 가동이 중단되며 주 전력이 끊겼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가자 지구 에너지청은 이날 성명에서 "오후 2시 기준으로 유일한 발전소가 가동을 멈췄다"고 밝혔다.
이는 하마스 공격 후 이스라엘이 연료 공급을 끊은 데 따른 것이다.
가자 지구에서 태양광 발전을 이용할 수 있지만 하루 10시간 분량밖에 안 된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오후 2시께 정전 최종 경고를 받았는데 1시간 후에 완전히 전기가 끊겼다"며 "병원들은 비상 발전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걸로는 2∼4일만 버틸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정전은 수돗물이 없고 승강기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오늘 밤엔 암흑 속에 있을 것이고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TV 뉴스를 볼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자 지구는 수백 년을 되돌아가 중세 시대로 끌려갔다"며 "붕괴 직전"이라고 우려했다.
가자 지구 지하 대피소에 있는 주민 카말 마쉬하라위는 BBC와의 전화 통화에서 "물도, 인터넷도, 전기도 없다. 어려운 상황"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다쳤고 자신도 폐가 아픈 상황이며, 가족도 몇 명 잃었지만 인터넷이 안 돼서 다른 가족들과 연락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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