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10대 청소년 가운데 대부분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미 10대 중 87%는 아이폰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다음 스마트폰으로 아이폰을 이용할 것이라고 답한 10대도 88%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4∼27일 미국에 거주하는 9천193명의 10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균 나이는 15.7세로, 평균 가구 소득은 7만725달러(9천491만원)였다.
시장분석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아이폰의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55%로, 10대들의 '아이폰 사랑'은 평균치를 크게 웃돈다.
애플 매출에서 아이폰은 약 절반을 차지한다. 아이폰이 애플의 미래 수익원인 10대들에게 절대적인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셈이다.
보고서는 "이런 추세는 애플이 계속 새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그 입지를 증명하는 것"이라며 "애플 하드웨어 이용자의 계속된 증가는 서비스 성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다만, 10대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애플 제품이 하나 있다며 바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라고 지적했다.
지난 6개월간 애플 뮤직을 이용한 10대는 40%가 되지 않았다. 이는 스포티파이를 이용한다는 70%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스포티파이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