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인상된 원유가격이 반영되면서 1L짜리 흰우유 소비자가가 30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서울우유 1L 한 팩의 가격은 대형마트에서 2900원, 편의점에서 3200원입니다.
반면에 아직 원유가격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은 PB우유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전년도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편의점 3사 가운데 PB우유 가격이 가장 싼 곳은 이마트24입니다.
1L짜리 우유 한 팩 가격은 2400원으로 서울유유 보다 30% 저렴합니다.
반면 GS25의 PB우유는 2600원으로 1L로 환산하면 2800원까지 올라 편의점 중에 가장 비쌌습니다.
대형마트로 가면 가격이 1천원대 우유도 있습니다.
하지만 편의점과 같이 1L 용량으로 환산하면 모두 2천원을 넘어섭니다.
홈플러스에서 2개가 묶여있는 또 다른 PB우유를 사면 1개(1L환산)당 2100원까지 가격이 내려갑니다.
최강자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이마트의 노브랜드 우유입니다. 1L에 1790원으로 가장 싼 가격입니다.
편의점에서 서울우유를 사는 것과 대비해 이마트에서 노브랜드 우유를 사면 44%나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노브랜드가 광고나 마케팅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PB제품을 공급하는 제조사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트에서 가장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우유 제조사는 사실 소비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입니다.
같은 이마트 PB상품이어도 매일이나 남양유업에서 공급받는 제품보다 부산우유나 데어리젠 제품이 훨씬 쌉니다.
편의점도 우유사업이 주력인 기업보다 동원F&B에서 공급받는 이마트24의 우유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합니다.
PB제품이라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가격 결정에 제조사의 브랜드력이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유업계 관계자는 "유업체가 PB상품을 제공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고관리에 이점이 있기 때문이지만 제조사별로 자체상품 마케팅을 많이 해야하는 경우 PB제품 공급 가격도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편집 : 이가인
CG : 홍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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