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가 700명을 넘어섰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700명을 넘어선 것은 2011년 826명 이후 처음이다.
13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706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416명, 인천 115명, 서울 87명 등 수도권이 613명으로 전체의 86.8%를 차지했다.
시기별로는 6∼8월에 발생한 환자가 448명으로 전체 환자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했다.
2000년 이후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01년에 2천556명이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후 2010년까지 1천∼2천명을 유지했다.
2011년 이후에는 1천명 이하로 줄어 2011년 826명을 제외하면 700명 미만이었다.
2012∼2014년 3년간 638명, 699명, 673명으로 600명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까지 400∼500명대를 유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야외활동이 줄며 2020년 385명, 2021년 294명까지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5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420명까지 늘어난 바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열대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와 달리 치사율이 낮다.
지역적으로는 경기 서북부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주로 발생하며, 시기적으로는 5∼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월별로는 7월에 환자가 가장 많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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