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생일인 13일 부산 남구의 한 커피전문점에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들이 모여들었다. 이곳은 지민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곳으로 팬들 사이에서 '방탄 투어' 필수 코스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 커피전문점은 섬유공장이던 건물을 개조해 가게 내부가 큰 규모인데도 불구하고 대기 줄이 야외공간까지 100m 넘게 이어졌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아미들은 보라색 후드티를 입고 긴 대기시간을 기꺼이 기다렸다.
팬들을 위해 가게 측에서는 대기줄 옆에 초코파이까지 놓아뒀다.
일본에서 온 히루타(28)씨는 "2시간가량 기다려 음료를 샀지만 기다리는 시간 또한 즐거웠다"며 "선물을 꼭 전달하고 싶어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내부는 아미들이 전달한 지민의 생일 선물로 가득 찼다.
관할 지자체인 남구는 '안전에 유의하여 지민의 생일을 축하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현수막을 커피전문점 외부에 붙이고 직원까지 파견해 안전관리에 나섰다.
남구 직원은 영어로 적힌 안내판을 들고 아미들의 동선을 안내했고 주변 도로가 혼잡해지자 경찰도 교통관리에 나섰다. 남구 관계자는 "지난해 한 번에 많은 사람이 모이면서 안전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전 세계 아미들이 이곳에 모여들 것을 예상하고 부산시 캐릭터 부기를 활용해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알리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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