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할 당시 집단학살 계획을 세웠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빌트는 인터넷포털 니우스가 사망한 하마스 대원에게 입수한 '작전계획 302'을 인용해 기습공격 당시 하마스 대원들이 "가능한 많은 사람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고 투입됐다고 전했다.
작전계획에는 구체적이고 끔찍하게 집단학살을 하라는 명령이 담겼다고 한다.
하마스의 3대대 2소대 슈바드론2 예비군부대의 경우 공격 개시일 특정 시각에 사드 키부츠(이스라엘 집단농장)를 공격하되 추후 명령까지 이 키부츠를 장악하고 가능한 한 많은 이를 죽이고 인질로 잡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작전계획은 또 기관총 사수, 저격병, 사진, 방공팀 등으로 분류된 하마스 대원이 어느 지점에서 공격해야 할 지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고 빌트는 전했다.
키부츠를 장악하는 순서도 포함됐다.
울타리와 경계초소를 차례로 부순 뒤 관리사무소를 확보한 다음, 인질은 식당에 집합시키고 일부는 가자지구로 수송을 준비시킨 뒤 학교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한다는 식이다.
사드 키부츠의 2번 입구 55번가 방면으로 진입할 때 지프차 2대와 8대의 오토바이를 활용하고 선발대로 오토바이 4대가 먼저 현장으로 향하는 자세한 지시도 계획에 담겼다.
이 예비군부대의 2개 팀이 키부츠의 북서쪽 구간을 부수고 다른 방향으로 진입하는 데 이때 양팀의 목표는 가능한 최대의 인명피해를 내고 인질로 삼는 것이었다는 것이다.
빌트는 이 키부츠에는 700명이 살고 있었고, 이들 중 몇 명이 생존했는지 불명확하며 일부는 실종상태라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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