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주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는 올해 핼러윈 기간(10월27일∼11월1일)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용산구는 지난 13일 구청에서 유관기관 합동 회의를 열어 핼러윈데이 인파 대책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의에는 박희영 구청장과 임현규 용산경찰서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최인수 서울교통공사 수송운영처장 등 50명이 참석했다.
구는 인파 밀집이 예상됨에 따라 세계음식거리, 이태원로, 퀴논길 일대를 중점 관리 구역으로 지정하고 합동 현장상황실을 운영한다.
주요 대책으로 ▲유관기관 합동 현장상황실 및 재난안전통신망 운영 ▲차도·보도 통행 관리 ▲이태원 일대 보도·도로·시설물 점검 및 보수 ▲특별 가로 정비 ▲비상 도로 운영 ▲주정차 단속강화 등이 마련됐다.
현장상황실은 녹사평역 광장에 설치된다. 구·경찰·소방·군 3537부대 등으로 구성되며 군중 분산, 차도·보도 통행 관리 등을 총괄 지휘한다.
구는 이태원역 2번 출구 인근의 세계음식문화거리 진입 이면도로에 경찰 안내 방송차, 소방서 구급차를 1대씩 배치한다.
이태원119안전센터 맞은편-이태원 교회 1개 차로는 보행로, 맥도날드 이태원점-이태원역 1개 차로는 긴급차량 비상 도로로 운영한다.
오는 25일까지 녹사평역에서 한강진역까지 방범용 폐쇄회로(CC)TV 130대, 비상벨 25개의 고장 유무를 점검하고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집중 관제에 나선다.
용산경찰서는 주요 교차로에 교통경찰을 배치하고 용산소방서는 '긴급구조 약식통제단'을 가동한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도 비상대기 조를 편성해 연락 체계를 유지한다.
이태원역과 녹사평역의 경우 승객 폭주 등 사고 우려 시 무정차 통과를 적극 시행하며 군도 필요하면 병력을 지원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27일부터 5일간 이태원 일대 추모객과 방문객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민·관·군·경이 함께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라며 안내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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