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41%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12∼13일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8%는 미국이 가자지구 민간인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데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22%였다.
정치 성향별로 민주당 지지자의 94%가, 공화당 지지자의 71%가 동의의 뜻을 밝혔다.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해야 한다'는 물음에 '그렇다'고 한 응답자는 41%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있었던 2014년 당시의 응답률 22%보다 높다.
'미국이 팔레스타인을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은 이번에도, 9년 전에도 2%였다.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공화당원의 54%, 민주당원의 37%였다.
로이터는 민주당이 최근 몇 년간 팔레스타인인 처우, 이스라엘의 유대인 정착촌 확대 등을 둘러싸고 친이스라엘 중도파와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진보파 간의 내부 갈등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세대 간 인식차도 드러났다. 젊은 세대에서 이스라엘 지지 성향이 덜했다.
미국이 '중립적인 중재자'가 돼야 한다는 응답자는 27%, 전혀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자는 21%였다. 중립적 중재자 역할에 동의한 응답자는 40세 이상에선 40%, 40세 이하에선 19%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40세 이상에선 53%였지만, 40세 이하에선 20%에 그쳤다. 또 전체 응답자의 81%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보복 공습을 할 때 민간인 살상을 피해야 한다고 봤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관련 뉴스를 '매우 면밀히' 또는 '다소 면밀히' 지켜본다는 응답자도 69%에 달했다.
이번 전쟁에 누구의 책임이 크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49%가 하마스를 지목했다. 이스라엘의 책임으로 돌린 응답자는 9%였다.
중동 지역에서 평화 중재자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26%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자는 32%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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