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국의 3분기 GDP, 그리고 소비와 생산지표가 모두 발표되는데요. 먼저 GDP부터 시장 예상치를 살펴볼까요?
<기자>
오늘 우리 시간으로 오전 11시에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이 발표됩니다. 로이터의 전망치는 4.4% 인데요. 지난 2분기는 6.3%로 성장률을 회복했었는데 다시 조금 둔화하는 추세입니다. 4분기 전망치도 4.9% 수준이어서 이대로 라면 연간 성장률 5% 사수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목표치 5% 달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죠. 지난 16일 2,890억위안(53조여원) 규모의 중기 유동성 공급에 나섰죠. 3년만에 최대 규모의 추가 돈풀기였습니다. 여기에 1조위안 이상의 국채 발행까지 추가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중 중국 정부가 인프라 시설 투자를 위한 추가 국채 발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까지는 지방정부를 통해 인프라 자금을 조달해왔는데, 지방부채가 상환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중앙정부의 적자 재정을 확대해서라도 5%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되겠죠. 부양책 정책 기조의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문제는 헝다와 비구이위안 등 부동산 위기, 그리고 주택 판매 시장의 냉각도 여전하다는 점이 경제를 압박하고 있는데요. 비구이위안은 오늘까지 1540만달러(약 208억원)의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하면 디폴트 처리됩니다. 앞서 비구이위안이 지급 불가 상황을 10일 공시한 바 있어 현실적으로 디폴트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오늘 중국의 3분기 GDP만큼이나 비구이위안이 디폴트에 빠질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이번 고비가 구조조정에 대한 기점이 될 수도 있어 보이구요.
중국 경기 지표들, 개선세를 뚜렷이 보이고 있진 않죠?
<기자>
네, 일부 지표들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호재와 악재가 혼재된 불안정한 모습입니다.
일단 수출입 지표가 감소세는 이어갔지만 그 폭을 크게 줄이는 방향으로 전환했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6개월만에 50을 넘기며 경기 확장 국면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가까스로 플러스로 돌아섰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9월 0%에 그쳤고, 생산자물가지수도 12개월 연속 마이너스죠. 특히 중국의 PPI는 한국의 수출지표, 그리고 국내 증시 코스피와의 상관관계가 높아서 주목하는데, 전달에 비해 낙폭을 줄였다는데 희망을 갖는 모습입니다.
오늘 9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나오는데요. 시장에서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 그리고 산업생산은 다소 상승 추세가 전달에 비해 주춤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증시에는 어떤 영향이 있겠습니까?
<기자>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들 취재를 해봤는데, 새로 등장한 악재도 아니고, 중국 경기가 더 나빠질 여지가 적다는 점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강해진다면 코스피 지수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고요.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부채 리스크를 얼마나 통제하면서 디플레이션을 해소할지, 적극적인 개입 여부에 주목했습니다. 과거에도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뀐 경험이 있었던 만큼 중국 정부의 부양책을 확인하면서 투자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입니다.
한편, 중국 현지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3분기 시황과 매출도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산업연구원이 실시한 경기실사지수를 보면 매출액과 현지판매가 모두 두 자릿수 상승 폭을 기록했고, 특히 현지판매는 4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업종을 보니 자동차와 금속기계 등이 크게 늘어난 반면, 전기전자는 하락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기업들이 꼽은 애로사항도 수요나 수출부진보다 위안화 환율변동이었는데요.
현재 중국에선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열리고 있죠. 중국은 특히 달러를 대체하는 위안화 거래 활성화 논의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또 오늘 있을 시진핑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초점이 쏠리는데, 에너지와 방산기술, 금융 등 경제 협력에 대한 내용이 나올지도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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