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반려가구 확보 경쟁
등록제 활성화 등 과제도
이르면 내년 반려동물보험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보험사가 출범합니다.
삼성을 비롯해 교보, DB까지 대형 보험사들이 출사표를 내던지고 있는데, 실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삼성화재와 지분 투자 형태로 반려동물보험, 일명 펫보험 전문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금융당국이 최근 펫보험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이르면 내년 자회사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삼성에 이어 DB손해보험도 펫보험 전문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면서, 건강보험에 이어 펫보험시장이 보험사들의 '제2의 격전지'로 떠올랐습니다.
여기에 교보생명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지분 투자한 펫테크 업체 '스몰티켓'도 펫보험 전문회사 설립 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형 보험사들이 펫보험 전문 자회사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이미 포화된 시장을 넘어 1,000만에 달하는 반려가구까지 잠재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특히 반려동물을 케어할 수 있는 가구는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갖춘' 소비층으로 인식이 되는 만큼,
보험사 입장에서는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견주, 나아가 관련 산업까지 시장으로 끌어올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경제력을 갖춘 반려인이 많아질 것을 고려해서 지금 미리부터…그런 고객들은 로열티가 있을 수 있거든요. 보험이 비싸다고 해서 해지하지 않을 수 있는 고객일 수 있어서…]
다만 반려동물 등록제 활성화와 병원별로 제각각인 진료수가 문제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반려동물 수는 지난해 기준 약 800만 마리로 2018년보다 25.9%나 증가했지만, 펫보험 가입률은 여전히 0.9%에 그칩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코 무늬나 홍채 등 반려동물의 생체인식정보를 활용한 등록시스템 구축과 진료항목 표준화를 통해, 펫보험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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