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영 선언을 계기로 삼성 그룹의 시가총액은 200배나 성장하며 초일류 기업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입니다.
저성장의 늪에서 혁신 동력이 사라진 현재,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신경영정신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93년 6월 1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삼성이 국내 1등 기업에 만족해 자만에 빠졌다고 판단한 고 이건희 선대회장은 유명한 이 말로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었습니다.
[고(故) 이건희 / 삼성 선대회장: 바꾸려면 철저히 바꿔.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농담이 아니야.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봐.]
품질, 글로벌 경영으로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자는 신경영 선언은 30년 만에 삼성그룹의 매출을 10배, 시가총액은 200배 성장시키는 대전환의 신호탄이 됐습니다.
이건희 회장 타계 3주기를 앞두고 열린 '신경영 30주년 국제학술대회'에서는 그의 경영정신이 다시 주목됐습니다.
저성장과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는 현재, 이 회장의 의사결정에서 실마리를 얻으려는 시도입니다.
세계 1위 경영 사상가에 선정됐던 로저 마틴 토론토대 명예교수는 이건희 회장이 '전략 이론가'로서 큰 강점을 지녔다고 분석했습니다.
관련된 데이터나 경험이 없어도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이론가적 능력이 탁월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밖에 이날 행사에는 스콧 스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대 교수 등 여러 석학들이 '삼성의 미래와 도전'이라는 주제를 논의하며 이 회장의 경영정신을 되새겼습니다.
[김재구 / 한국경영학회장: (한국이) 저성장에 고착화되는 현실에 처해있는데, 한국 기업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가 혁신을 위해서 새롭게 도약하는…]
이달말 삼성은 이건희 선대회장 타계 3주기, 이재용 회장 취임 1주년을 동시에 맞이합니다.
삼성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남긴 경영정신 유산을 미래 이정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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