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10만km 미만 자사 중고차
300여개 항목 거쳐 품질 인증
모바일 앱 등 100% 온라인
현대자동차가 19일 경남 양산에 위치한 현대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을 알렸다.
지난해 1월 중고차매매업 사업자등록을 진행한지 약 1년 10개월 만이다. 이로써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제조사 인증 중고차' 사업에 돌입하게 됐다.
현대차는 이날 양산 센터에서 품질 인증이 완료된 팰리세이드 인증중고차와 제네시스 G80 인증중고차를 첫 공개하고, 24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원하 현대자동차 아시아대권역장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대자동차는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 한다'는 철학 아래 인증중고차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중고차 판매를 넘어서 고객이 더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해 중고차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두달간 인증중고차 5천대를 판매하고, 내년부터 점차 판매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300여개 항목 품질 인증된 현대·제네시스 중고차만
먼저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는 먼저 출고기간 5년 미만, 주행거리 10만 km 이내 자사 차량만 취급한다.
매입된 중고차들은 국내 최다 수준인 현대차 272개 항목, 제네시스 287개 항목에 걸친 진단·검사를 거쳐 품질 인증을 받고 판매된다.
현대차는 경남 양산과 경기도 용인 두곳에 인증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를 마련했으며, 향후 추가로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고차들은 이곳에서 정밀진단과 품질개선, 검사, 인증 등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고품질의 차량으로 리뉴얼된다.
특히 양산 인증중고차센터는 부지면적(31,574m2) 기준으로 단일 브랜드 상품화센터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연간 1만5천대의 중고차를 상품화할 수 있다.
●자체 개발 중고차 포털·AI 가격산정 엔진 도입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하이랩'과 '인공지능(AI) 프라이싱 엔진'을 제공한다.
그간 판매자가 차량 주행거리나 성능·상태 등의 정보를 독점해 '레몬마켓'이라 불리던 중고차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먼저 하이랩은 ▲중고차 통합 이력 ▲현재 시세 및 추이 ▲실거래 순위 ▲중고차 거래 가이드 등을 제공한다.
현대차가 자체 보유한 정기 점검·수리 이력 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와 보험개발원 등의 공공데이터까지 한번에 검색할 수 있다.
해당 포털을 통해 소비자들은 중고차의 기본 정보는 물론 전손, 도난, 침수, 정비, 리콜 등 이력을 조회할 수 있다.
AI 프라이싱 엔진은 최신 머신러닝 및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돼 중고차를 판매하려는 소비자에게는 차량 가격을 산정해주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중고차를 매각할 때 제 값에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정확한 잔존가치 형성을 도와 중고차 시장 선순환을 이끈다는 설명이다.
●100% 온라인 방식…시각·청각·후각 체험
인증중고차는 전용 모바일 앱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과 인증중고차 전용 웹사이트 (certified.hyundai.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검색, 비교, 견적, 계약, 결제, 배송 등 전과정을 온라인 원스톱 쇼핑으로 진행할 수 있고, 최종 구입한 차량은 집 앞 등 원하는 장소로 배송된다.
또 온라인이지만 실차를 보는 것 처럼 차량 내외관 360도 VR 컨텐츠 등 시각 정보와 초고화질 이미지를 통한 시트질감 등 촉감 정보 , 실내 공기 쾌적도를 수치화한 후각 정보, 그리고엔진 소리 등 청각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한편 현대차는 신차 구입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는 '내차팔기' 서비스도 선보인다. 중고차 처리와 신차 구입이 동시에 가능해지는 것이다.
내차팔기 서비스는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조정 권고안에 따라 현대·제네시스 신차 구입 고객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
이또한 실제 차량 상태 확인을 위한 전문인력 방문을 제외한 매각 전과정을 온라인 채널에서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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