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가 5년 더 민간에 위탁돼 운영된다.
23일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시의회는 최근 본회의를 열고 시가 제출한 김포골드라인 민간위탁 차기운영자 선정 동의안을 가결했다.
시는 동의안 통과에 따라 조만간 김포골드라인 후속 운영사업자를 선정해 5년 더 민간업체에 철도 운영을 위탁할 계획이다.
시는 2019년 개통 이후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에 위탁해 철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9월 위탁 운영기간 종료를 앞두고 민간위탁 연장 방침을 정했다.
시는 5년간 민간 위탁 사업비로 1천650억원을 책정했으며, 현재 입찰 제안서 작성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의 민간 위탁 연장 계획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반대로 앞서 2차례 부결됐으나 지난달 민주당 시의원 1명이 숨지면서 시의회 여야 비율에 변화가 생겨 결국 가결됐다.
기존 김포시의회 의원들의 소속 정당은 국민의힘 7명, 더불어민주당 7명으로 특정 정당이 반대하는 안건은 과반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되는 구조였다.
앞서 한때 검토됐던 직영화 운영 방안은 향후 5년 안에는 실현될 수 없게 됐다.
김포시는 김포도시철도공단을 설립해 철도 운영을 직영화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지난 5월 내부 심의위원회에서 공단 설립 안건은 부결됐다.
심의위원들은 서울5호선, 인천2호선 김포연장선, 서부권광역급행철도가 개통하면 김포골드라인의 이용 수요와 운임 수입이 감소할 것이라며 공단 설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포골드라인 운영 방식이 민간위탁 방식으로 재정립되자 차기 운영사 자리에 인천교통공사·네오트랜스(용인경전철 옛 운영사)·대전교통공사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올해 말까지 입찰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내년에는 인수인계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그동안 철도가 불안한 환경에서 운영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충분한 운영비와 인력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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