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어닝 시즌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월가 대표 약세론자인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실적 약세로 인해 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마이크 윌슨은 이날 연구 노트에서 “S&P500지수가 이번 주에 하락할 것이며 예상보다 약한 기업 실적이 S&P500의 반등 가능성을 차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윌슨은 올해 내내 기업 이익 침체를 꾸준히 경고해온 바 있다.
그는 “지수가 이번 주에 10월 저점보다 더 낮아지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수익, 밸류에이션 및 정책을 볼 때 S&P500지수가 이전 지지선 이상으로 돌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지지선은 S&P500의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 전 수준을 의미한다.
윌슨은 S&P500이 2023년 말까지 3,900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되풀이했다. 이는 이날 종가 기준 8% 하락한 수치다.
그는 “기업 실적 둔화는 주식 투자자들이 이미 장기 국채금리의 전례 없는 급등에 대해 초조해하고 있는 시기에 시장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주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테슬라의 실적 발표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 ‘M7’ 모두 이번 주에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또한 윌슨은 “수익성 둔화뿐만 아니라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낮아 보이기 때문에 주식이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이 긴축 캠페인을 중단하는 데 가까워졌을 수 있지만 기조를 완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더욱이 지난 18개월 동안 연준이 해온 긴축은 이제 더 넓은 경제에서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증시는 기업들의 호실적에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장 마감 후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MS는 분기 순이익과 매출, 클라우드 매출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시간외거래에서 3.89% 올랐다. 반면 알파벳은 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클라우드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아 시간외거래에서 6.0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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