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최선호주, 하이브…4분기 영업익 네자릿수 전망
잘 굴러가는 타이어, 넥센타이어 영업익 5,000% 급증 전망
요즘 뉴스를 접하면 연예인들의 마약 소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죠. 소속사 아티스트가 기업의 실적을 좌지우지하는 만큼 자극적인 뉴스에 엔터주도 부진한 상황입니다.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해당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전날 엔터주 종가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배우 이선균부터 지드래곤까지 시청자에게 인지도가 높았던 연예인들의 마약 이슈가 터지면서 엔터기업들의 주가에도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전날 종가를 살펴보면 하이브는 10% 넘게 급락했고,이외 와이지엔터와 JYP도 각각 8%, 6% 하락 마감했습니다.
특히 배우 이선균의 경우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마친 경우여서 해당 콘텐츠사의 타격도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CJ ENM이 제작한 영화 '탈출'과 NEW가 제작한 '행복의 나라' 등의 개봉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주가에 어떤 여파가 이어질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문제는 두 사람의 이슈가 엔터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두 사람 뿐 아니라 마약 사건에 다수의 연예인들이 더 포함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데요.
실제 전날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은 해당 루머와 무관하다"라는 입장을 냈고, 다른 아티스트들의 소속사에서도 "본사의 아티스트와 마약설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실제 업계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눠 봤는데요. "엔터사의 경우 아티스트가 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보니, 아티스트의 악재가 곧 회사의 악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리스크 관리가 힘들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렇듯 향후 관련 연예인들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커진 점은 엔터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엔터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에 최근 주가는 반짝 상승세를 이어갔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이번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불확실성이 이슈에도 실적 전망치는 여전히 밝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연말 해외 공연, 인기 아티스트들의 컴백을 앞둔 만큼 '연말에 대목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3분기 실적 살펴보겠습니다. 보시는 것 처럼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단연 하이브인데요.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929억, 648억원으로 국내 엔터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증권가에선 하이브와 JYP엔터테인먼트를 최선호주로 꼽습니다. 특히 하이브의 4분기의 실적이 더욱 좋을 것이라고 평가하기 때문인데요. 큰 이슈만 없다면 4분기 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다는 평갑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하이브의 소속 가수인 세븐틴 신규 앨범이 4분기에 예정돼있는데, 이미 선주문만 520만장 예약되며 K-POP의 신기록을 다시 썼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대중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TXT, 엔하이픈, 르세라핌의 컴백도 앞두고 있고, BTS 정국의 첫 피지컬 솔로 앨범 발매도 11월에 예정돼 있습니다.
JYP Ent.의 경우 3분기 일본 활동이 대폭 확장돼, 일본 파트너사의 정산이 3분기에 반영된다면 엄청난 어닝서프라이즈가 될 것이라며 내년 신규 IP(지적재산권) 파이프라인이 가장 많다는 점도 강력한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다음 이슈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코스피가 2,300선 깨지는 등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실적주' 위주로 주목하라고 조언하는데요. 타이어 기업들의 호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금호타이어가 오늘 실적을 발표하죠?
<기자>
오늘 금호타이어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넥센타이어는 30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다음달 1일에 실적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업계에선 올 3분기 금호타이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211억 원, 1,042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4.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무려 4,300% 올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호실적은 금호타이어뿐 아니라 국내 타이업기업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넥센타이어에 대한 기대치도 높은 상황인데요.
보시는 것 처럼 영업이익 기준으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5% 오른 2,601억 원 넥센타이어는 전년과 비교해 5,000% 넘게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영업이익이 무려 5,000%나 뛰었다니 믿기지않는데요. 타이어 기업들의 호실적 배경은 무엇인가요?
<기자>
우선 원재료값 하락과 물류비 안정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작년 연말까지만 하더라도 합성 고무, 천연 고무의 원가 부담이 컸는데 연초 이후로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차를 두고 가격이 하락된 원재료가 투입되며 수익성이 좋아진 겁니다.
물류비인 SCFI(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도 지난해 1월 5,094까지 올랐다 최근 5분의 1 가량 줄어든 890대로 떨어지며 물류비 부담도 덜게 됐습니다.
또, 요즘 차 구매할 때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내연기관차'말고 '전기차'사라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으실 것 같은데요. 실제로 전기차 판매가 늘어난 점도 타이어 기업에게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전기차는 차체 바닥에 배터리를 탑재해 일반 차량보다 무게가 최소 20% 더 무겁고, 급출발과 급정거도 빈번하기 때문에 일반 내연기관차(4~5년)보다 전기차용 타이어(2~3년)의 수명이 짧습니다.
실제 타이어기업들도 전기차 전용 라인업 확대 등에 주력하며 수익성 향상에 노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타이어기업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증시가 부진할 때 실적이 높은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큰 만큼 타이어기업의 주가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입장인데요.
넥센타이어의 목표주가와 현주가를 비교하면 무려 70% 가까이 오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금호타이어도 40% 더 넘게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변수도 있습니다. 최근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유가 상승이 타이어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까 이야기드린 것 처럼 이번 호실적의 배경에는 원재료값 하락이 주된 요인이었는데요.
최근 유가 상승으로 합성고무, 카본 블랙 등 유가와 연동되는 원재료비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재료비가 계약 단가에 의해 투입원가가 결정되기 때문에 하반기까지는 안정세를 유지하겠지만 내년까지 이 부분이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는 겁니다.
이 점도 투자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민정 기자와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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