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긴축 장기화로 은행채 등 시장 금리가 뛰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도 두 달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오늘(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 은행의 9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4.90%로, 이전 달보다 0.07%p 상승했다.
지난 6월과 7월 각각 4.81%, 4.80%로 주춤하던 가계대출 금리는 8월부터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 신용대출이 0.06%p 오른 6.59%, 주택담보대출이 0.04%p 오른 4.35%를 기록한 가운데 주담대의 경우 고정형 금리(4.30%·0.05%p↑)가 변동형(4.51%·0.01%p↑)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
기업 대출금리 또한 대, 중소기업 모두 오름세를 보이면서 0.06%p 상승한 5.27%을 기록했다.
가계·기업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는 한 달 새 0.07%p 오른 5.17%로, 석 달 만에 반등을 보였다.
서정석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주요 지표금리가 오른 데다 은행들의 자금 확보 노력 등의 영향으로 수신 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 금리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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