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만 6,330주 전량 신주 발행…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 29.16%
주당 희망 공모가 1만 9,100원~2만 1,400원
"글로벌 팹리스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국내를 넘어선 대표적인 글로벌 반도체 분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27일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력과 비전을 발표했다.
에이직랜드는 지난 2016년 설립된 시스템반도체 디자인하우스다. 디자인하우스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의 설계를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기업이 실제로 생산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고 생산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회사는 AI(인공지능) 자동화 설계 솔루션을 활용해 반도체 설계 첫 단계부터 프론트엔드, 백엔드, 패키지, 테스트, 제품 배송까지 반도체 생산 전 단계를 작업해 주는 ‘토탈 턴키 서비스’를 수행한다.
특히 에이직랜드는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 TSMC의 국내 유일 공식 협력사(VCA)이자 글로벌 최대 반도체 IP 기업인 Arm의 공식 파트너다. TSMC의 VCA는 전 세계에 8개가 존재하는데, 이 중 국내에서는 에이직랜드가 유일하다.
에이직랜드의 작년 매출은 696억 원, 영업이익은 1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31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356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 향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에이직랜드는 AI, 사물이터넷(IOT), 5G 등 4차 산업 주요 고객에게 디자인 솔루션 전방위를 제공하며, 양산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에이직랜드는 2024년 하반기부터 AI 반도체의 상용화를 시작으로 AI 관련 매출 비중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이직랜드 관계자는 "코로나로 5G 인프라 투자와 설치가 뒤로 밀리면서 유의미한 영업실적은 2024년 하반기에야 보일 것"이라며 “상장 후 에이직랜드는 전 세계 팹리스 핵심시장인 미국에 본격 진출하고 IP 비즈니스 투자를 통한 신사업 확대 등으로 지속 성장을 견인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에이직랜드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 달 2일과 3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하고 1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에이직랜드의 총 공모주식 수는 263만 6,330주로 전량 신주 발행한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29.16%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1만 9,100원~2만 1,4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504억 원~ 564억 원이다. 상장 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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