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맥주' 여파에 판매량 반토막

입력 2023-10-29 07:53   수정 2023-10-29 19:13


중국 칭다오 맥주 현지 생산공장에서 발생한 이른바 '방뇨 논란'으로 국내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논란이 확산한 이후 편의점에서 칭다오 매출은 전주 대비 20∼40%씩 급감하고 있다. 21∼26일 기준으로 A 편의점에서는 칭다오 맥주 매출이 전주 대비 41.3%, B 편의점에서도 30.6% 줄었다.

칭다오 맥주는 편의점 캔맥주 가운데 매출 순위 3∼5위안에 들 만큼 인기 제품이었지만 방뇨 영상 사태 이후로 직격탄을 맞았다.

A 편의점에서는 칭다오가 수입 맥주 가운데 매출 3위를 지켜오다가 21일 이후 7위로 미끄러졌다. 대신 미국의 버드와이저, 네덜란드의 하이네켄 등이 이 자리를 차지했고, 2위인 일본 아사히(20.4%↑) 매출도 늘었다.

B 편의점에서는 같은 기간 미국 버드와이저(33.1%)와 벨기에 스텔라(35.8%) 등의 매출이 늘었고, C 편의점에서도 미국 버드와이저(3위)와 네덜란드 하이네켄(4위)이 치고 올라왔고 아사히(10%) 매출도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맥주는 대체 상품이 많기 때문에 분위기를 반전시킬 이슈가 없다면 소비자들 사이에서 칭다오 맥주 외면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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