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 문샷'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 프로젝트에는 루닛,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젠큐릭스, 큐브바이오,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HLB파나진, 싸이토젠, 랩지노믹스, 비엘사이언스, HLB, 엔젠바이오, GC셀 등 12개 국내 기업이 참여 사실을 밝혔다.
캔서 문샷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처음 언급됐으며 이후 조 바이든 정부가 향후 25년간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5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로 추진 중이다.
미국 정부는 암 치료 및 연구 등 모든 종양학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 가능성과 활용 방법을 제공해 암 치료와 연구의 형평성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연간 18억 달러(약 2조3천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엠디 앤더슨 등 암센터와 인텔,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도 참여한다.
미국 암 연구소인 모핏암센터와 디지털의학학회가 주축이 돼 설립한 공공·민간 협력 기구 '캔서 엑스'(CancerX)가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캔서 엑스는 지난 6월 창립 멤버를 발표하며 글로벌 제약사 다케다제약, 아스트라제네카, 제넨텍 등 92개 기업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는데 국내 기업 중엔 루닛이 창립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암과 관련된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자사의 파이프라인(개발 중 제품) 기술을 토대로 암 정복에 기여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제품을 홍보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캔서 엑스는 위원회를 구성해 앞으로의 방향과 전략을 구상 중이며, 참여 기업들과 온라인·오프라인 미팅을 통해 프로젝트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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