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 법인택시 기사가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시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부산지역 법인택시 기사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 기준 1만649명에서 올해 8월 기준 5천706명으로 46%가량 줄었다.
코로나19가 종식된 뒤에도 기사 수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택시업계는 기사 감소 추세가 2022년 11월 개인택시 3부제·법인택시 6부제 해제로 인해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수익도 줄어든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납금만 내고 나머지 수익은 기사가 챙기던 사납금제에서 2020년 1월 기사의 모든 수익을 회사에 납부하는 전액관리제가 시행되면서 각종 세금을 부담해야 해 기사 수익은 더 줄었다.
특히, 30∼50대 택시 기사들은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는 배달 플랫폼으로 상당수 이직한 상태로 알려졌다.
현재 부산 법인택시 기사 중 60세 이상 고령자는 66%를 차지한다.
택시 가동률은 2018년 75% 수준에서 올해 절반 이하인 45%까지 하락한 상태다.
부산시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택시업계가 기사 구인난은 물론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있다"며 "기사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동기 부여와 근로시간을 정할 수 있는 선택근로제가 시급하다"고 하소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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