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기술적 조정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S&P500 지수의 핵심 지지선이 차례대로 무너지고 있다며 기술적 수준이 유지되지 못할 경우 주식 시장이 더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마이클 하트넷 BofA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근 S&P500 동일가중지수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증시 매도세가 그동안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기술 섹터에 덜 민감한 종목마저 매도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S&P500 동일가중지수가 5,540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추가 하락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S&P500 동일가중지수는 5,501에서 거래를 마치며 하트넷이 제시한 방어선을 지키지 못했다.
또한 S&P500 동일가중지수가 밀려나는 과정에서 증시 전반에 매도 압력이 추가로 가해질 것이라며, S&P500 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3,941까지 급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S&P500 지수의 27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약 4.7% 낮은 수준이다.
한편 마이클 하트넷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가 발표된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경계한 투자자들이 물량을 던지며 엄청난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3분기 GDP 속보치가 전기 대비 연율 4.9%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였던 4.7%보다 높은 수준으로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약 7개 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하트넷은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둔화,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이 개선되기 전까지 당분간 장 분위기를 관망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포트폴리오 구성 시 전통적인 주식 60%, 채권 40% 모델보다 주식 25%, 채권 25%, 현금 25%, 원자재 25% 모델을 따르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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