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30일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은 것과 관련, 반성을 표하고 준법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이날 오전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 주요 카카오 공동체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20여명 등이 참석한 경영회의에서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 수사 등 최근 불거진 악재들이 경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김 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상황을 겪으며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더 강화된 내외부 준법 경영 및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지금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공동체 전반의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센터장과 카카오 경영진은 현 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계로 인식하고, 경영 체계를 일신하기 위한 변화를 모색했다. 구성원들은 준법 감시를 위해 향후 외부 통제까지 받는 방안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업이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경우 사회적 영향에 대한 외부 평가를 받는 방안도 포함됐다.
먼저 점검 기구를 마련해 각 공동체의 준법 경영 실태를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하도록 경영 시스템을 갖춰 나가기로 했다. 앞으로 카카오는 매주 월요일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카카오 배재현 투자총괄대표 등은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을 두고 맞붙은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26일 구속된 배 투자총괄대표를 포함해 투자전략실장 A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략투자부문장 B씨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했다. 특사경은 김 센터장과 홍 대표의 송치도 검토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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