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니케이 보도에 강세…2주래 최고
오늘 이슈는 일본 소식으로 출발해보겠습니다.
엔화 간밤 방세를 보였는데요. 미국 동부시간 기준 현지 시각 30일 오전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5% 급락했습니다. 장중 148.81엔까지 내려오며 지난 10월 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엔/달러 환율 즉 엔화를 1달러로 교환할 때 뜨는 비용이 내렸다는 건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뜻인데요. 최근 엔/달러 환율은 뉴욕 현지 기준 지난 27일 심리적 지지선인 150엔을 돌파하는 등 연중 최저치를 보이기도 했는데, 간밤에는 급락이 나온 모습입니다.
급락한 배경으로는 니케이의 보도가 있는데요. 어제를 시작으로 일본은행의 금융정책회의가 진행 중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12시에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회의 결과가 발표됩니다.
이를 앞두고 간밤 니케이는 일본은행이 오는 31일 금융정책회의에서 수익률곡선 통제 정책 즉 YCC 정책의 장기 금리 상한선을 1% 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YCC 정책 장기금리 상한선은 1%로,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가 1% 수준에 도달하면 일본은행은 채권을 사들여 채권 금리를 낮추고 있는데요.
니케이는 소식통을 인용하며 일본은행이 YCC 정책 장기 금리 상한을 1% 위로 올려 더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7월 정책수정 이후 장기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해당 전망의 배경인데요. 상한을 1% 위로 올리면 투기 세력에 대응해 채권을 대량 매입할 필요성이 낮아지게 됩니다. 이외에도 일각에서는 미국의 연준이 이번에도 금리 동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지금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기에 좋은 타이밍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듯 시장은 현재 일본은행이 정책 변경에 나선다면 금융 완화정책을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완화정책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정책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또 노무라와 블룸버그 등 일각에서는 만약 이 경우 엔화 가치는 다시 며칠 내에 하락할 것이고, 엔/달러 환율은 150엔대를 재돌파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2. 오펜하이머, S&P500 전망 4,400으로 하향 조정
씨티, 기존 美증시 강세 전망 유지…모간스탠리는 약세 전망 반복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올해 S&P500 전망치를 조정하는 글로벌 IB들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간밤, 오펜하이머가 S&P500 전망치를 하향 조정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 최고 투자전략가는 올해 연말 S&P500 하향
4,900에서 4,400으로 하향 조정 했습니다. 주요 기관의 전망을 보면 오펜하이머는 하향 조정 전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을 보던 글로벌 IB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 전망을 하향 조정했지만, 현지 시각 금요일 종가보가 7% 높고요. 월가 평균인 4,358보다 높습니다.
결국 아직 상승 여력은 남아있지만, 그 전만큼 낙관적이지는 않다는 뜻으로 풀이해볼 수 있는데요. 스톨츠퍼스 최고 투자전략가는 미 증시와 관련해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하고는 있습니다. 노동 시장이 강하고 기업 실적이 탄력성을 보인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그러나 중동 내 불안이 커지는 등 지정학적 위험은 향후 증시 리스크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연준이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한 상황에서 금리 관련 우려는 증시에 부담이라고 봤으며, 따라서 S&P500 지수가 이전 전망인 4,900수준에 도달하기에는 연말까지 시간이 부족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외에도 이번 전망 하향 조정은 최근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은 데 따른 여파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월가 주요 글로벌 IB들은 올해 상반기 미 증시 랠리 이후 지난 6월에서 9월 사이에는 미 증시 전망을 상향 조정했지만, 최근 S&P500지수는 고점에서 10% 하락하는 등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CNBC는 시장 내 낙관론이 줄어들고 있다고 보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증시 전망을 두고 월가 곰과 황소들의 전망도 더욱 엇갈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크레디트 스위스에 이어 미 증시 전망을 가장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시티은행의 스콧 크로넛 전략가는 간밤 CNBC TV에 출연해 기존 4,600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는데요. 실적 전망이 낙관적이고, 연착륙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미증시 전망을 가장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모간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애널리스트는 연말 시장 랠리 가능성은 없다며, 약세 전망을 유지했는데요. 이 둘의 S&P500 연말 전망 차이는 700포인트입니다.
3. 美 정부, 첫 AI 행정명령 공개…”안전평가 의무화 포함”
美 상무부, AI 워터마크 표준 개발 예정
“美 정부 첫 AI 행정명령, 관련 규제 마련 위한 첫걸음”
미국 정부가 AI와 관련해 인공지능 안전성 평가 의무화 등 규제 장치 마련에 나섰습니다.
현지 시각 30일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AI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요. 이번 행정 명령은 크게 8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전 및 보안 기준 마련, 개인정보 보호, 평등 및 시민권 향상, 소비자 보호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해당 행정명령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주요 15개 사의 자발적 합의에 기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중 특히 외신들의 주목을 받았던 건 앞서 언급한 인공지능 안정성 평가 의무화 방안인데요. 기업들은 AI 출시 전 미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의 안전성 평가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데요. 사이버 공격 방어 능력, 차별 및 편견 조장 위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평가 받게 됩니다.
이외에도 미국 상무부는 워터마크 표준을 개발해 AI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부착할 예정인데요. 가짜 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어떤 콘텐츠가 어떤 AI에서 생성됐는지 구별 가능하게 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행정명령에는 AI가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노동자들을 지원할 방안이 담겼고요. AI 시장 활성화를 위해 AI 관련 국가 테이터 접근성을 향상 시키고, 보조금 또한 증액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해당 행정 명령은 향후 90일 내에 발효될 예정이며, 이미 시장에 나온 모델이 아닌 향후 나올 AI 모델이 적용 대상이 될 예정인데요. 이를 두고 뉴욕 타임즈는 이번에 공개된 행정명령이 법적 또 정치적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는데요. 그러나 이는 AI 법적 규제 장치 마련에 있어 중요한 첫 단계이며, 규범 설정에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4. 美자동차노조, GM과도 협상타결…6주만에 파업 종료
“美 자동차 3사, 생산성↑·비용↓ 방안 고민해야”
전미자동차노조의 파업이 6주만에 마무리됐습니다.
현지 시각 3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미자동차노조는 제너럴모터스와도 신규 노동계약 협상을 잠정 타결했습니다. 전미자동차노조와 제너럴 모터스의 세부 협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하며 제너럴 모터스가 이미 협상을 타결한 포드, 또 스텔란티스와 비슷한 조건에 합의했다고 전했는데요.
앞서 포드와 전미자동차노조는 지난 현지 시각 25일 파업 대상 자동차 3사 중 처음으로 잠정 합의를 이뤘으며, 지난 28일에는 스텔란티스와 전미자동차노조가 잠정 합의에 도달했는데요. 두 기업의 잠정 합의안에는 일반인금 25% 인상과 함께 물가에 따라 임금을 보전하고 베테랑 노동자 임금은 최대 33% 인상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 바 있습니다.
해당 잠정 합의안은 향후 노조의 비준을 받아야 하는데요. 로이터는 제너럴 모터스 직원들이 해당 잠정 합의안이 공식 발표된 뒤 일터로 복귀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렇듯 제너럴 모터스도 잠정 합의에 도달하며, 사상 첫 미 자동차 3사 동시 파업이자 최근 25년 내 가장 길었던 미국 자동차 업계 파업은 마무리됐는데요. 전미자동차노조의 파업이 진행됐던 지난 6주간 제너럴모터스, 포드, 스텔란티스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 하청업체들은 엄청난 손실을 봤습니다. 포드는 지난 실적발표서 약 13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으며, 제너럴 모터스는 향후 8억 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번 임금 임상으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비용이 늘어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포드는 임금 인상으로 자동차 한 대 당 추가 비용이 850에서 900달러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제 자동차 3사들의 남은 과제는 생산성을 높이고 다른 곳에서 비용을 어떻게 줄이느냐라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5. “연준 긴축, 높은 美 국채금리로 중단될 수도”
“장기채 금리 상승, 추가 긴축 효과 있어”
11월 FOMC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시장은 연준의 긴축이 과연 끝났는지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현지 시각 30일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알려진 월스트리트 저널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연준의 긴축이 국채금리 상승으로 중단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장기채 국채 수익률이 8월 초의 4%에서 현재 5%대로 빠르게 상승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미국 기업과 가계의 차입 비용을 높혔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국채 금리가 오르는 역학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요. 국채금리를 움직이는 요인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연준의 행보에 대한 투자자들의 추측이라며, 투자자들이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국채 금리는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이 경우가 맞다면 연준은 기대치에 맞춰 금리 인상에 나선다며, 반대로 이 상황에서 금융 완화를 유지한다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 채권 매도세가 촉발돼 국채 금리가 오른 이유는 이런 전망 때문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티미라오스 기자는 현재 장기채 금리가 오른 건 장기 투자에 붙은 프리미엄, 즉 투자자들이 장기 투자를 유지하기 위해 요구하는 추가 보상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장기채 금리가 오른 걸 두고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의 긴축에 맞먹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특히 BMY멜론은 채권 시장이 현재 연준이 원하는 긴축을 제공하도 있어, 연준이 좀 더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외에도 도이치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이후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내년 경기가 0.6%포인트 감소시킬만큼 금융 여건이 긴축되었다고 추정했는데요. 이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 약 세번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시장은 11월 FOMC에서 연준은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리 결정과 함께 최근 국채 금리 급등과 관련해 연준은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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