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침체 등으로 뷰티 수익성 타격"
유안타증권이 31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올해 4분기 어려운 시기를 거쳐서 내년 리브랜딩 성과가 주가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57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LG생활건강은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6% 줄어든 1조 7,462억 원, 영업이익은 32.4% 감소한 1,285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1,536억 원)를 16% 하회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침체 등으로 뷰티의 수익성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 사업 효율화 관련 국내 구조조정 비용도 반영되면서 전사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3분기에 국내 가맹사업 종료 및 북미 사업 재정비 관련 비용 약 100억 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3분기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5.1% 감소한 6,702억 원을, 영업이익은 88.2% 줄어든 8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또한, 면세점 채널은 유통사들의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 지속과 중국 수요 약세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5%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매출은 이번 3분기 중국 소비심리 위축 영향이 매우 컸던 가운데, 브랜드 자산 가치를 지키고 리뉴얼된 주요 신제품 가격 방어를 위해 중국 디지털 채널, 주요 행사 참여를 지향하면서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 4분기에 대해 신제품 가격 인상으로 가격 저항이 예상되는 면세 및 중국 실적에 대한 보수적인 추정, 주요 브랜드 마케팅 투자 및 해외 구조조정 관련 비용의 확대 등을 감안했을 때, 연중 가장 어려운 시기"라며 "수익성 측면으로도 주요 브랜드 마케팅 투자와 북미 구조조정 비용은 이번 분기 대비 더욱 확대될 전망이며, 4분기부터 시작되는 숨·오휘의 중국 오프라인 매장 정리 관련 비용 집행도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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